사회는 늘 뒤늦게 제도를 만든다
사회는 언제나 새로운 흐름을 뒤쫓아가며 제도를 만든다. 처음엔 다들 제멋대로 뛰어놀다가, 사고가 터지고, 이해관계가 얽히고, 그 후에야 법과 규칙이 하나둘 생겨난다. 주식 시장도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당연한 시스템’이 되었다.
코인도 결국 비슷한 길을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금은 각국 규제기관이 우왕좌왕하고, 거래소마다 룰이 제각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세금, 회계, 투자자 보호 같은 것들이 점점 정교해질 것이다. 흐름을 거부하기보다는, 어떻게 수용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지는 단계라고 보는 편이 더 현실적이다.

정보의 속도, 생각의 속도를 넘어서다
예전에는 “누가 정보를 빨리 아느냐”가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정보의 속도가 이미 인간의 생각 속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특히 크립토 시장에서는 뉴스, 온체인 데이터, 규제 이슈가 24시간, 전 세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잠깐 눈 돌리면 차트가 몇 퍼센트씩 움직여 있는 건 기본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단순히 정보를 많이 보는 것만으로는 절대 우위를 가질 수 없다. 정보를 “어떻게 구조화해서 이해하고, 내 나름의 관점을 만들 것인지”가 훨씬 중요해진다. 즉, 남들보다 더 빨리 아는 것보다 남들보다 더 깊이 생각하는 쪽으로 경쟁의 방향이 옮겨가고 있다.
AI 시대, 누가 더 많이 생각하는가?
AI가 등장하면서 “누가 더 많이 생각하느냐”를 측정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검색, 번역, 요약, 데이터 분석까지 기계가 대신 해주니, 인간의 생각과 기계의 계산이 뒤섞여 버린 것이다. 이제 중요한 건 ‘머릿속에 얼마나 많이 담고 있느냐’가 아니라, ‘AI를 포함한 도구들을 어떻게 조합해서 나만의 판단을 만들 수 있느냐’에 가깝다.
코인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차트 패턴을 외우고, 온체인 데이터 몇 개 본다고 해서 경쟁력이 생기지 않는다. AI 도구를 활용해 정보를 정리하고,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보고, 그중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과 시간, 자본”에 맞는 전략을 고르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생각의 깊이’가 된다.

투기와 기회의 경계선에서
결국 크립토 코인은 지금 ‘투기와 기회’ 사이의 아주 얇은 줄 위를 걷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남들 따라 뛰어드는 순간에는 그냥 투기이고, 흐름을 이해하고 리스크를 계산하면서 들어가면 그때부터 비로소 기회가 된다. 같은 코인을 사도 어떤 사람에게는 도박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한 조각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코인이 미래다”라는 막연한 믿음도 아니고, “코인은 무조건 망한다”라는 단정적인 부정도 아니다. 그보다는 “이 새로운 자산군이 사회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떤 역할과 포지션을 가져갈지”를 스스로 묻는 태도다. 시대의 흐름은 언젠가 제도 속으로 편입되겠지만, 그 사이 구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각자의 이야기를 만든다.
크립토 시대를 살아가는 나만의 자세
요즘 같은 시대에는 한 번도 코인을 안 사더라도, 코인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선택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 결제, 송금, 게임, 메타버스, 토큰화된 증권 등 실제 생활과 맞닿은 영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코인 안 해”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코인이 만들어낸 인프라 위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크립토를 대하는 나만의 자세는 딱 이렇다. 맹신하지도, 무시하지도 말 것. 공부할 만큼은 공부하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베팅하고, 시장이 어떻게 성숙해지는지 옆에서 끝까지 지켜볼 것. 언젠가 지금의 코인 시장도, 옛날 주식처럼 “그때 그런 시절이 있었지” 하고 웃으면서 돌아볼 날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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