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피아트와 전략적인 제휴 발표

크라이슬러, 피아트와 전략적인 제휴 발표

 

- 양사의 경쟁력 향상 위해 기술 및 판매 네트워크 등 강점 공유할 계획
- 피아트, 별도의 현금 투자 또는 지원 없이 크라이슬러 지분 35% 인수

 

(2009. 1. 21.) 크라이슬러 LLC와 피아트(Fiat), 그리고 크라이슬러 LLC의 대주주인 서버러스 캐피털은 20일 글로벌 전략 제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구속력 없는 협의안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크라이슬러의 회생 계획에 있어서 핵심 요소가 될 이번 제휴 관계를 바탕으로 크라이슬러는 자사의 생산 현장에서 경쟁력 있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및 부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한편, 피아트는 성장하고 있는 주요 시장에서의 유통 채널 확장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하고 크라이슬러가 미국 재무부에 제출해야 하는 자구안을 위한 경영 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피아트는 지난 여러 해 동안 자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바 있다. 이번 제휴 관계를 통해 크라이슬러와 피아트는 서로의 유통망을 이용하고 각각의 제조 공장 및 전세계의 협력업체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번 협의안은 미국 재무부의 크라이슬러 자금 지원 조건에 맞춰 진행된다. 미 재무부의 자금 협약 건마다 채무자, 임직원, UAW, 딜러 및 협력업체와 크라이슬러 파이낸셜 등의 해당 그룹이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정될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크라이슬러의 장기적인 생존 전략에 매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번 협의안은 미국 재무부를 포함하는 해당 법률 및 감독기관의 승인과 자산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 체결될 것이다.

 

전략적인 자산 제휴를 위해 피아트 그룹은 크라이슬러의 현재 제품 라인업 확장을 위한 경차 또는 컴팩트 차량 플랫폼 및 제품 공유,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 파워트레인 기술 공유, 북미 외의 추가적인 시장에서 크라이슬러의 피아트 유통망 이용 등을 기여하며, 크라이슬러 지분의 35%를 소유하게 된다. 이번 제휴에는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에 현금 투자를 하거나 향후 크라이슬러에 자금 지원을 하는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피아트 그룹의 CEO인 세르지오 맨치오니는 “이번 제휴는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구도에서 매우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크라이슬러와 피아트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려는 결의를 보여주는 조치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 라인업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비용절감이라는 상승효과를 내면서도 피아트가 선두 위치를 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더욱 확장할 수 있는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이번 제휴는 피아트가 성장과 매출 증대를 추구했던 자동차 및 부품 업계의 주요 파트너들과 맺었던 지난 5 년간의 많은 제휴 및 협력 관계에 이은 것이다.” 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파트너쉽은 강력하면서도 새로운 글로벌 경쟁업체의 탄생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결합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우리는 현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주는 제품 라인업을 갖출 수 있으며 북미 외 지역에서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 구매, 세일즈 및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친 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전략적 혜택을 공유할 수 있다. “라고 밥 나델리 크라이슬러 LLC CEO는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크라이슬러는 정부의 자금지원 조건을 지키면서도 배기가스와 연비 기준에 맞춘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고객과 딜러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불어, 이번 파트너쉽은 고용을 유지하면서 미래의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다시 얻어 장기적으로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회생을 보장할 것이라는 면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론 게텔핑거 전미자동차노동조합 (UAW) 대표는 ”이번 협약은 전미자동차노조  크라이슬러 팀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며 우리는 크라이슬러의 장기적인 독자생존능력을 위해 지원하고 협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