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한 자동차 매니아가 아닌 이상 이 영화의 제목을 보고 자동차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국의 '워낭소리'가 독립 영화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대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함께 해 온것에 대한 마음의 나눔이 있고 의지가 있고 감동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판 '워낭소리'라고까지 이야기 하는 '그랜 토리노'... 영화의 주연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영화에 관심을 보이는 정도가 다를것이다. 과거의 많은 영화를 통해서 연기력을 인정 받고 연출력을 인정 받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 한사람만으로도 이 영화의 기대는 남다를 것이다.
한국전에 참전한 퇴역한 군인이고 고집불통의 노인으로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미소를 짓게하는 유머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는 '그랜 토리노'는 세상 속에서 고집스럽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지만, 그속에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아직도 영화 제목을 왜 자동차 이름으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가 끝나기 까지 한시도 눈을 뗄수 없는 것은 그 영상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집 주위를 청소하는 모습에서 왠지모를 쓸쓸함을 보여주지만 금새 차를 닦는 그의 모습에는 이유있는 감동을 가져 준다. 오랜된 것에 대한 그리움이고 오래 되었다고 해서 다 나쁜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영상을 잘 살펴보면 과거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영화를 다 보고서도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들마다 다를 것이다. 내가 느끼는 마음은 고요하게 울리는 심장의 소리였다. 겨울을 끝자락에 있는 지금 심장 소리를 듣길 원한다면 이 영화를 보라. 꿈을 꾸고 꿈에 대한 소망을 품길 원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