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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수입차 시장' LG도 뛰어들었다

'돈되는 수입차 시장' LG도 뛰어들었다
LG상사, 이베코 대형트럭 독점수입·판매
SK네트웍스 이은 대기업 수입차 시장진출



 

[이데일리 ] 국내 대기업중 SK네트웍스에 이어 LG상사도 수입차 판매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수입차 판매와 AS만 잘해도 10%대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어, 일반 제조업 보다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계산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상사(001120)는 올초 이탈리아 피아트그룹 상용차 계열사인 이베코(IVECO)의 대형트럭을 국내 독점 수입판매하는 한국상용차 지분 100%를 확보했다.

LG상사는 지난 2003년말부터 한국상용차 지분 19%만 확보하며 사업제휴 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수익성이 높아지자 나머지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셈이다.

한국상용차는 지난 2006년 매출 466억원, 영업손실 20억원에서 2007년에는 손익분기점 수준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 관계자는 "LG가 법인형태로 수입차 판매업을 본격적으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년말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LG상사의 독자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기 위해 한국상용차 지분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 이베코 덤프트럭

그는 특히 "트럭 등 상용차사업 선두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100%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상용차의 영업 및 AS 네트워크에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져 올해는 초대형상용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상사는 올해 이탈리아 이베코 본사와 더욱 밀접하게 공조해 한국형 차량 개발 등 뛰어난 제품 성능 및 고객 만족경영을 실시하기로 했다. LG상사는 고유가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베코가 국산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다소 약하지만 저연비·편의성을 중심으로 경제성에 민감한 운수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앞서 SK네트웍스(001740)도 작년말 국내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입차 병행수입을 시작하며 같은 차종의 가격을 공식수입업체보다 10∼15% 가량 싸게 판매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사업은 현재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SK네트웍스에 자극 받은 공식 수입업체들이 줄줄이 차 값을 인하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말 서울 방배동과 경기도 분당 2곳에 매장을 열며, 벤츠·렉서스·BMW 등을 병행수입해 작년말 목표치 150대 판매를 넘겼으며 올해는 2500대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수입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이유는 그 만큼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상위권 수입차업체들은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차를 생산·판매하는 현대차 영업이익률 4.5%(2006년기준)를 크게 앞지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6년 기준 수입차 업체들의 경영실적을 보면 한국닛산은 매출 826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영업이익률 17.2%를 보였다. 포르셰를 수입판매하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277억원 매출에 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1.0%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고, BMW코리아는 4832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452억원, 영업이익률도 9.4%를 기록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