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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기대와 반응의 괴리

전략 비축 다시 띄운 트럼프…비트코인은 되레 '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산업 육성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전략 비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XRP(리플),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5개 주요 암호화폐를 전략 비축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등을 원유나 희토류처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점이 큰 주목을 받았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의 전략 비축 정책과 그 의미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전략 비축’은 원유나 곡물처럼 위기 상황에 대비해 정부가 가상화폐를 일정량 매입해 보유하는 개념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의 중요한 디지털 자산으로서 안정적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특히, 트럼프는 “가상화폐 산업을 바이든 행정부의 공격에서 회복시키고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략 비축의 중심이 되며, 다른 주요 코인들도 포함된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배경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전 비트코인은 약 6% 급등해 8만6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연설 이후 4%가량 빠져 8만4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이고 새로운 진흥 정책을 내놓을 것을 기대했으나, 결국 기존 발언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더구나 전략 비축의 핵심 대상인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하지 않고, 몰수한 비트코인만을 정부가 보유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확산되었습니다. 미국 백악관 인공지능·가상화폐 담당 데이비드 색스는 “추가 매입 계획은 없으며, 연방정부가 몰수한 비트코인만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5% 이상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시장 반응과 전망

전략 비축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은 정책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입니다. 시장은 미국 정부가 단순히 몰수한 비트코인만 보유하는 수준에 머무를 경우 실질적 수요 증가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활용함으로써 비트코인의 가치 안정성과 국가 차원의 수용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선언에도 불구하고 큰 호재로 작용하지 못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입니다.

요약 및 시사점

-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및 주요 암호화폐 5종을 미국 정부의 전략 비축 자산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 전략 비축은 비트코인을 원유·희토류 비축처럼 위기 대비 자산으로 정부가 보유하는 정책이다. - 그러나 정부가 몰수한 코인만 보유하고 추가 구매 계획이 없음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실망했다. -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발표 전 급등 후 발표 직후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 장기적 가치는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정책 실행과 수요 확대가 필요하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비축 선언은 암호화폐가 미국 경제 및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지만, 실제 정책의 세부적인 실행과 시장 기대치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가상화폐 매입 및 운용 계획이 발표되어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