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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s_IT/Web

국내에서 웹 2.0 사이트들이 없는 이유

* 본 글은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옮겨왔습니다. 저자는 바비님입니다.

해외 사이트를 살펴보다 보면, 국내의 웹 비즈니스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지 알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해외 IT 선진국의 웹 2.0 사이트들의 양적/질적 수준에 비해, 국내의 사정은 상당히 초라하다.

스마트플레이스의 사이트 목록에 등록하기 위해 국내의 웹 2.0 사이트들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비즈니스 모델의 측면, 웹 기술의 측면, 그 어느 쪽으로도 매력적이지 못한 사이트들이 대다수였다.

물론 현재 게시된 사이트들이 전부는 아니다. 추가적인 목록을 확보하고 있으며 곧 등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국내 사이트들을 등록한다고 하여도 결코 많지 않다.

그렇다면 국내 웹 2.0의 현실이 초라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세가지 이유

첫째, 포탈의 장악이다. 네이버, 다음 등은 모든 것을 다 한다. 그들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여 낚시하는 재주가 아주 출중하다.

포탈의 장악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구글 같은 회사도 한국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할 정도이다. 종합선물세트스러운 포탈들로 인하여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이트/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그리 높지 않다.

둘째, 선수층이 얇다. 여기에서의 선수(player)란 창업의 욕구를 가진 기업가 후보, IT 기술자들을 얘기하는 것이다. 침체된 국내의 경제 상황, 그리고 과거 닷컴 시절의 후유증으로 인해 웹 관련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것은 결코 좋은 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우리 업계에는 팽배하다.

셋째, 벤처캐피탈(엔젤)의 존재감이 없다. 이것 또한 닷컴 시절의 후유증 중 하나이다. 당시 성냥불과도 같이 타올랐던 투자의 불꽃들은 금새 꺼졌고 다시는 피어 오르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신뢰가 부족한 사회의 특징인 것인가? 사실 그다지 신뢰한 적도 없지만, 잃어버린 작은 신뢰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막 생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어디 있겠는가?

바로 이러한 ‘엔젤 없음’은 포탈의 장악, 선수층의 얇음 등의 요소와 절묘하게 결합하여 현재의 국내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선수들을 만나고 싶다

세 가지 이유들 중에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선수층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선수가 없다. 아무도 게임에서 뛰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 나쁜 게임인가?

과감하면서도 동시에 스마트하게 행동할 줄 아는 선수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개척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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